북한의 식의약관리법제와 남북한 협력방안 연구

Abstract

식의약분야의 국가적 관심과 보호는 국민의 행복추구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의 하나이며, 사회주의국가는 대체적으로 국가에 의한 식의약품의 보장체계에 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특징을 보인다. 북한에서도 식의약품의 관리를 포함한 인민보건사업에 관하여 일찍부터 관심을 표명해 왔다. 그리고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에 있어서도 식의약분야는 인도적 지원의 하나로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 핵문제 등 여러 가지 사유로 남북한 당국간의 교류협력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에도 식의약분야의 교류협력은 그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므로 식의약분야의 교류협력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탈이념화를 통해 민족간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북한사회의 전반적인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북한주민의 식생활은 기본적으로 주·부식에 대한 배급제에 의해 유지되어 왔으나, 1990년대 들어 식량난이 악화됨에 따라 1995년 이후에는 배급체제가 사실상 붕괴되었다. 그리고 북한의 보건의료실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의료시설 및 주민의 건강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외부의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복구가 불가능한 실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식의약분야의 사정은 법제도와 심한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 분야의 법제와 실태조사를 통해 북한의 실정에 관한 보다 중요한 시사점과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북한간의 식의약분야 교류협력방안 연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남북한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향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의 식의약관리법제는 식의약관리에 관한 기본원칙들을 정한 ?인민보건법?을 비롯하여 ?식료품위생법?, ?의약품관리법?, ?마약관리법?, ?수의약품관리법?, ?약초법? ?전염병예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우선 북한 식의약관리법제의 내용을 분석하고, 북한의 식의약품 산업, 유통 및 관리의 실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모색하였다. 그리고 남북한 식의약분야 교류 및 현황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향후 남북한간 교류협력의 확대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식의약분야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있다.